이낙연 총리 "민생총리 되겠다"

2017-05-31 19:28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31이 신임 국무총리에 임명된 이낙연 국무총리가 "민생을 책임지는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상적인 행정, 특히 민생과 관련한 문제는 최종적인 권한을 가진 책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그가 총리로서 민생에 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기회를 준 국민과 여야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민생 관련 문제는 제가 최종적인 권한을 가진 책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그것이 '책임총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민생과 일상적인 행정은 총리가 최종책임자라 하는 마음가짐으로 일해달라 △당정 협의는 물론 야당과의 소통도 원할하게 해서 국회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지방과 중앙의 원활한 협력관계 바람직한 분권으로 가는 길을 지금부터 찾아달라는 세가지 당부 말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내치와 외치를 구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외교안보를 포함한 국가를 대표하는 일은 대통령이 직접 한 것으로 인식한다"며 "외교부나 국방부가 내각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역점을 민생쪽에 두는 걸로 하고 있다"며 외교안보 사안보다는 민생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정부 초대 총리로서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 혁명의 산물"이라며 “지난 겨울부터 봄에 걸쳐서 무려 1700만명에 이르는 국민들께서 무엇에 목말라했고 무엇을 원하셨던가 하는 것을 잘 인식하고 그것을 구현해 가는 정부가 되도록 신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인선에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은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 어떻게 협치를 이끌 것이냐는 질문엔 "정부가 하려는 일을 성심껏 설명하면 서로 이해되는 부분이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 발표될 국무위원 인사 제청과 관련해선 "이제까지도 의미있는 협의를 해왔다"며 "다음의 일정에 맞게 하겠지만 그것이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위장전입 의혹으로 인해 '인사원칙 위배 논란'이 일며 취임이 늦어진 것과 관련, 국정공백을 어떻게 타개할 것이냐는 질문엔 "최선을 다해 속도를 내서 뛰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