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나라사랑 교육' 전면 개편

2017-05-30 18:41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국가보훈처가 그동안 이념 편향 논란이 있었던 '나라사랑 교육'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30일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회에 국가보훈처 업무보고를 위해 부처 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해 "이념 편향 논란이 있었던 나라사랑 교육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피 처장은 "안보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과거의 교육은 안 된다"며 "민주화 정신을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보훈단체에 대해서는 그동안 제기된 수익사업 문제와 정치적 편향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임 박승춘 보훈처장이 주도했던 '나라사랑 교육'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안보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보훈처는 박 처장이 6년3개월여간 재임하는 동안 나라사랑 교육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논란 등으로 끊임없이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시달렸다.

구 야권에서는 나라사랑 교육이 반공 교육에 가깝고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