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배우자 그림 가작 논란…與, 정우택 의혹 제기에 “명예훼손 책임져야”

2017-05-25 15:11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꺼내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배우자 그림 일부가 ‘대작’(代作)이라고 한 데 대해 “막말 수준의 주장이자 명예훼손”이라며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확인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부 작업 과정에서 특정 화실을 빌려 사용한 적은 있으나, 일체 다른 사람이 그림에 손을 댄 적이 없다. 심지어 대작이라거나 가필이라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 부인 그림) 대개가 특정 개인을 교습하는 중견 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졌다”며 제보 내용을 폭로했다. 이어 “전시회에 전시된 그림이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진 그림이었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태옥 의원도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를 향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강 원내대변인도 “이제라도 제보자를 비롯해 증거를 제시해주기 바란다”며 “제보자나 증인을 청문회에 출석시켜 한국당 주장의 진위 여부를 증명하기 바란다”고 한국당에 날을 세웠다.

이어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발언과 주장을 펴는 것은 헌법 가치와 국회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행태”라며 “정치 공세와 인격 모독은 청문회의 원래 취지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수준 낮은 신상 털기와 확인되지 않은 문자 제보와 같은 ‘카더라’ 식의 의혹제기로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가족을 모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청문회는 후보자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집행 능력이 검증돼야지, 인격모독 등으로 본말이 전도돼선 안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