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바른정당·민주당 통합 절대 없어"
2017-05-24 18:2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선거구제 개편을 통해 국민이 만든 다당제를 제도화시켜야 하는데, 그런 상태에서 통합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방향"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동교동계 원로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대해서도 "정치적 생각은 다양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길게 보면 절대 그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수립과 관련해, 그는 이날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로 구성된 당 고문단을 만날 계획도 밝혔다. 당 원로들은 정대철 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원내대표는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당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안에 대해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의견 수렴은 다양하게 할 것"이라며 "오해하는 게 있으면 풀고 우리 생각이 있으면 분명히 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게(작업을) 8월까지 다 할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국정감사를 마친 후 11월에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대위 체제는 조기에 종식하는 게 맞다, 내년 1월까지 전당대회를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서는 "자기는 이제는 어떤 정당에도 몸담지 않겠다고 하시더라"면서 "국가의 중진이자 원로로서 그때그때 자기 목소리를 내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와 최근 연락해봤느냐는 질문에 그는 "일부러 안 했다"면서 "안철수 사당이란 얘기 나오는데 전화하는 게 좋게 비춰지지 않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가) 원내대표에 당선된 날 전화를 주셔서 통화를 했었다"면서 "개헌(헌법개정)을 꼭 해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