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도시바 인수 전망 "잘 모르겠다"
2017-05-24 12:47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최 회장은 오는 26일부터 중국에서 개최되는 상하이포럼 참석을 위해 24일 서울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최 회장은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사업 인수 전망에 대한 질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최 회장이 중국 출장길에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최 회장은 오늘 출장에 앞서 지난달 도시바 인수전 지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상하이포럼에서 '아시아와 세계-새 동력, 새 구조, 새 질서' 주제에 맞춰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최근 중국 화학기업인 상하이세코 지분 인수에 나섰으나 실패했으며 SK이노베이션의 중국 현지 배터리 생산법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 공장은 지난 1월부터 가동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로 난항을 겪었던 최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이 다시 활성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06년 "중국에 제2의 SK를 세우겠다"며 중국 정·재계 최고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인맥 교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