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14000% 수익…나스닥 슈퍼 기업은 어디?
2017-05-24 13:37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넷플릭스가 23일(현지시간) 상장 15주년을 맞는다. 빨간 봉투에 DVD를 배달해주던 기업은 이제 전 세계적인 스트리밍 기업으로 성장했다. 상장 당시에 비해 140배로 뛴 주식만큼 넷플릭스의 변신도 놀랍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사업자다. 전 세계적으로 구독자가 무려 5700만명에 달한다. 1997년 비디오와 DVD를 우편 및 택배로 배달하던 넷플릭스는 2007년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인터넷의 보급과 서비스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입자수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후에 다소 성장세가 둔화하기는 했지만, 최근 독자적 콘텐츠 제작을 통해 다시 성장 동력을 채운다.
사실 이 같은 넷플릭스의 성장은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CNN은 "만약 15년 전 넷플릭스에 투자했던 용기 있는 투자자는 오늘날 분명이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기업공개 당시 1000달러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을 경우, 15년이 지난 지금 그 가치는 14만 달러를 기록한다. 무려 14000%에 달하는 수익이다.
주가상승률 경쟁에 있어서 넷플릭스는 심지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페이스북 등 거대 IT 기업들도 따돌렸다. 지난 2004년 화려하게 주식시장에 대비했던 구글은 이후 1800%가 뛰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주가상승률은 7000%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상장 뒤 5년간 300%가 올랐고, 넷플릭스는 15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넷플릭스의 기업가치는 거의 680억 달러(약 67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1세기 폭스를 앞지르는 것이며, CNN 머니의 모회사인 타임워너보다는 불과 100억 달러 정도 적은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