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의 본점 빌딩 매각에 부영·롯데 참여

2017-05-24 08:37
롯데그룹 투자의향서(LOI) 제출

▲KEB하나은행 본사 전경. 사진=KEB하나은행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KEB하나은행의 본사(옛 외환은행 본점) 인수전에 부영그룹과 롯데그룹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본사 빌딩 매각 본입찰에 부영그룹과 국내1위 부동산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LB자산운용 등 5~6곳이 입찰 제안서를 냈다.

부영은 지난해 1월 서울 태평로2가 삼성생명 사옥을 인수하고 그 해 9월에는 울지로 삼성화재 사옥을 사들였다. 지난 3월에는 인천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을 매입했다.

그동안 유력한 매수 후보자로 거론된 롯데그룹은 투자의향서(LOI)를 주는 방식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1년 완공된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사는 지하3층, 지상24층, 연면적 7만4834㎡ 규모로 조성됐다. 35년간 외환은행 본점으로 쓰이다가 하나금융지주가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 하나금융과 LEB하나은행 본점이 입주했다.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사는 단순 매각에 그치는게 아니라 재건축 사업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을지로 본사 대지면적은 1만 1283㎡로 허용 용적률은 800%다. 현재 용적률은 436%다. 연면적 기준으로 지금보다 1.8배 큰 건물을 지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7월부터 현재 재건축 중인 을지로 신사옥으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매각 측은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