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 첫 성적표 '합격'… 1분기 순이익 6375억원
2017-04-19 12:00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우리은행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순이익을 거두며 민영화 이후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19일 1분기 순이익이 63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10.3%,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적정 수준으로 자산이 증가하면서 철저한 뒷문잠그기를 통해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했다"며 "또 비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했고 점포와 인력의 축소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은행의 수익창출 능력이 근본적으로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올 상반기 내 1조원 이상의 순이익 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3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79%, 명목연체율 0.45%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등 조선 3사를 포함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로 올라간다.
한편,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우리은행 순이익은 6057억원이며,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는 29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42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