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두달째 동결…주담대 금리 안정될까
2017-04-19 08:10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가파르게 치솟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3월 잔액기준 코픽스(COFIX)가 1.6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고, 3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도 전월과 동일한 1.48%에 머무르면서 주담대 금리도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은행이 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고 결정된다. 은행별 가산금리에 따라 실제 적용받는 금리의 차이는 있지만, 최근 금융당국에서 주담대 금리를 직·간접적으로 규제해 사실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담대 최고금리가 5%에 육박하는 만큼 연말까지 6%를 넘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주담대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자 결국 당국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해 가계빚 증가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총액이 1350조원을 넘어섰고, 금리마저 오르면 국내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별 기준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비교하기 어려웠던 주택담보대출 공시도 이달 중 은행권 공통으로 정한 대출금리 산출 기준(고정금리, 아파트 담보, 만기 30년, 대출금액 2억원 등)에 따라 최고·최저금리로 산출해 공시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금리 산정에 객관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0개월째 1.25%로 동결한 것도 주담대 금리 인하에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없어 은행들도 더 이상 높은 가산금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