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발레공연으로 ‘생명나눔’ 전한다

2017-05-23 09:37
발레STP협동조합과 공동 캠페인 진행…세계 최고 장기이식기술 비해 기증자는 부족

[언모병원제공=김규선연천군수 장기기증 캠페인 동참]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24일과 7월 28일 서울시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2017 발레, 아름다운 나눔 5 :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 공연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생명나눔에 대한 부정적인 대중 인식과 장기·인체조직기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개선하고자 발레STP(Sharing Talent Program)협동조합과 함께 마련됐다.

질본 장기이식관리센터는 지난달 20일 발레STP협동조합 소속 발레단장을 대상으로 생명나눔 교육을 실시했고, 정기공연 진행 시 장기·인체조직기증을 알리기 위한 생명나눔 홍보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9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기증자 유가족․기증자․기증희망등록자 초청(600여명 대상) 특별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체를 활용한 가장 아름다운 예술인 발레에 ‘생명나눔’ 메시지를 담아 장기·인체조직기증에 대해 국민들이 친근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다.

질본에 따르면, 연습이나 경기 중 부상으로 인대․연골․아킬레스건 등의 손상으로 예기치 않게 인체조직이식의 수혜자 입장이 된 문화체육인이 적잖다.

심한 훈련과 잦은 부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돼 발레의 꿈을 접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가 인체조직을 이식받아 재기에 성공한 사례라도 있다.

지난해에는 573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해 2306건의 신장‧ 간장 이식 등이 이뤄졌고, 158명의 뇌사자 또는 사망자가 뼈‧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한 바 있다.

질본은 “국내 장기이식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장기·인체조직기증이 활성화된 스페인·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기증자, 특히 뇌사 장기·인체조직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발레STP협동조합에는 국내 6개 민간 발레단(유니버셜 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SEO(서) 발레단, 이원국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단)이 소속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