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성 누구…"국민성장 추진 적임자"

2017-05-21 14:22

아주경제 현상철 기자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와 함께 대표적인 ‘재벌 저격수’로 꼽혀온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장하성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한국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한 경제학 분야의 석학이자 실천운동가"라며 "과거 재벌 대기업 중심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사회 정책을 변화시켜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 성장, 국민성장을 함께 추진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장 실장이 공직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4년2개월 만에 부활한 정책실장 자리는 일자리‧경제‧사회 분야를 총괄하는 역할이다.

장 실장은 1997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으며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형태를 비판해 왔다. 이 때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특히 삼성 계열사의 부당거래 문제를 꼬집는 데도 앞장서 왔다.

1998년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를 대신해 13시간30분 동안 집요하게 계열사 간 부당거래 문제를 지적해 ‘삼성 저격수’로 불렸다.

이듬해 주총에서는 8시간45분 동안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해 공방을 벌였고, 2001년 주총(8시간30분) 때도 삼성을 맹공했다.

2006년에는 ‘장하성 펀드’를 만들었고, 이건희 회장 등을 상대로 제일모직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인수 포기와 관련된 139억원 규모의 소송을 내기도 했다.

장 실장은 이번 대선 기간에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에서 활동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지냈고, 2013년부터 1년여 간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지낸 바 있다.

김대중 15대 대통령 당선자의 ‘국민의 정부 경제개혁정책’ 총괄책임자를 맡은 경력도 있다.

누나는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이고,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사촌 사이다. 장하준 교수의 아버지는 김대중 정부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새천년민주당 장재식 전 의원이다.

△1953년 광주 △경기고 △고려대 경영학, 뉴욕주립대 얼바니대학원 경제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 박사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금융개혁위원회 자문위원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자문위원 △한국재무학회 회장 △한국금융학회 회장 △現 고려대 경영대 교수 겸 고려대 부설 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