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펀드 비리 의혹' 장하원 디스커버리 대표 영장 재청구
2023-11-22 11:02
검찰이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신병확보에 다시 한번 나섰다. 지난 9월 장 대표 등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두 달 반 만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장 대표와 전 임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청구했다. 장 대표 등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중요사항을 거짓으로 표시해,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109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날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 사업과 관련해 관할 관청에 대한 알선·청탁 명목으로 돈을 챙긴 B씨에 대해서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9월 장 대표 등에게 2016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금융투자업 등록을 하지 않고 디스커버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특정 채권에 투자하면서 펀드를 운용한 혐의와 모집한 펀드 자금을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곳에 투자하거나 사용하는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같은 달 8일 “일부 혐의에 대해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어 보이고 일부는 충분한 소명이 부족해 피의자의 방어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장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