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 캐스팅보트 역할 가능…안철수도 공감"
2017-05-12 11:5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우리 당의 외연을 확대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그 점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절차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통합해 60석이 되면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선거 때 안철수 전 대표에게 선거가 끝나면 통합하겠다는 선언을 미리 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건의도 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거의 정체성도 비슷하고 바른정당 내에서 13명이 빠져나간 뒤 더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이 많이 남아있기에 그분들과 통합이 절실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국회에서 의원 수를 확대해 주도권을 잡는 게 필요하고 그게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호남권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럴 수 있지만 국회가 중요하다"면서 "국민의당 40명으로는 도저히 국회 내에서 활동할 수 없기에 같이 해서 성과를 낸다면 찬반을 떠나서 국민이 이해해주시고 다당제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바른정당과 합당이 필요하다고 보고, 바른정당에서도 우리당과의 합당을 부정적으로 생각 안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찌됐든 (합당이) 새로운 원내지도부나 비대위원장이 제일 관심을 갖고 추진할 사안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개인적' 의견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합당의 문제 때문에 전당대회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합당이) 빨리 이루어지면 8월 말 전에 통합 전당대회를 열 수도 있는 것이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 구성에 대해 주 권한대행은 "새로 원내지도부가 구성이 되면 당무회의에서 의결해 가급적 빨리 하자는 공감대가 (당내에서) 형성이 됐다"면서 "16일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19일이나 20일 당무회의에서 (의결)하고, 주말을 거쳐 22일쯤에는 비대위원장이 선출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