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 역사’ 충남 공주의료원 새둥지 새 출발

2017-05-12 11:00
- 12일 신축병원 개원식…남부지역 공공의료 메카 역할 기대

▲‘107년 역사’ 충남 공주의료원, 신축병원 개원식 모습 [사진제공=충남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10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충청남도공주의료원이 현대식 신축 병원에서 개원식을 갖고 새 출발을 알렸다.

 도는 12일 공주시 무령로 77번길에 위치한 공주의료원에서 안희정 지사와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공주의료원 신축병원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개원식에서 “충청남도공주의료원이 신축병원 개원을 계기로 도내 남부지역 공공의료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정부의 가장 큰 임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으로, 가장 대표적인 시장 실패영역인 의료분야를 보완하고 극복해 나가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의료원 중심의 공공의료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원식을 가진 공주의료원은 지난 2014년 10월 첫 삽을 뜬 뒤 2년간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건립됐다.

 신축병원 사업비는 530억 원이 투입됐으며, 3만 3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건축연면적 3만 1539㎡ 규모로, 362병상을 갖췄다.

 옛 의료원에 비해 부지는 2만 1956㎡, 건축면적은 2만 1956㎡, 병상 수는 162병상이 늘었다.

 층별 시설을 보면 △지하 2층 장례식장 △지하 1층 구내식당 등 편의시설 △지상 1층 외래진료과, 응급의료센터, 치과 △지상 2층 수술실, 중환자실, 호스피스 병실 등을 갖췄다.

 △지상 3층 대회의실과 진료연구실 △지상 4층 운동 및 물리치료실, 재활병동 △지상 5∼6층 일반병동과 격리병실(음압병실) 등이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 신축 이전과 함께 재활의학과, 안과, 신경외과 등이 신설됐으며 25개의 혈액투석실과 재활센터의 운영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역점을 두고 운영해 온 인공관절센터는 전문의를 보강해 수술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전용 병동까지 설치해 특성화 운영에 나선다.

 이밖에 응급의료센터 병상과 장례식장, 주차 공간 등도 두 배 가량 확충했으며, 앞으로 내원 환자 등을 고려해 진료과 및 병상을 확대하고 인력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공주의료원은 지난해 10월 신축 건물로 이전 작업을 마치고 기존보다 병동과 진료 범위도 넓어지고 의료진도 확충해 외래 및 입원진료를 시작해왔다.

 이처럼 공주의료원은 신축 이전에 따른 최신 의료기술 도입 및 의료장비 보강 등으로 지난달 보건복지부 지정 의료기관 인증서를 획득했으며,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공주의료원은 이번 신축 개원을 계기로 관절(척추) 수술 지원 및 보호자 없는 병실 운영 등 취약계층 맞춤형 의료지원 사업을 확대, 소외받는 서민을 찾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서민공공병원 정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신축 이전한 공주의료원은 최신 의료 시설과 장비, 전문인력 확충, 전문 응급의료체계 확립, 호스피스 병동 개설 등으로 공주는 물론, 인근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 수준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10년 자혜의원으로 출발해 107년의 역사를 간직해 온 충청남도공주의료원은 지역 주민의 보건 향상과 공공의료 영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