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송나영, KLPGA 점프투어 4차전서 생애 첫 우승

2017-05-11 16:56

[점프투어 4차전 우승자 송나영. 사진=KLPGA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아마추어 골퍼 송나영(18)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송나영은 11일 전남 영광에 위치한 영광컨트리클럽(파72·6141야드) 오션(OUT), 밸리(IN) 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7 영광CC배 점프투어 4차전(총상금 3000만원·우승상금 600만원)’에서 우승했다.

선두와 1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송나영은 최종라운드에서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지는 후반 첫 홀(10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남은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한 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70-69)로 2타차 우승을 일궈냈다.

송나영은 “아직 우승이 실감 나지 않는다.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아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힌 뒤 “태어나서 처음 해 본 우승이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업을 위해 필리핀 유학 길에 오른 송나영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중학교 3학년에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골프를 늦게 접했으나 소질이 있음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골프를 하기로 결심한 송나영은 고등학교 2학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골프를 시작한지 5년 만에 점프투어 우승컵을 차지하고, 준회원 자격까지 획득한 송나영은 “남들보다 특별히 뛰어난 것은 없다. 연습량이 많은 것도 아니다. 샷의 정확도가 뛰어나서 또박또박 치는 것이 장기인데 오늘 퍼트까지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박인비를 롤모델로 꼽은 송나영은 “쇼트게임이 완벽한 것과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을 존경한다. 나중에 꼭 박인비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밖에 1차전 우승자 김수빈(24)이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71-70)로 박효진(20)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김유나(19)와 김수민(19), 정아람(20) 등 5명의 선수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점프투어 4개 대회(1차전~4차전)에 모두 출전하고 평균 타수 74타 이내에 든 준회원 중 상금 순위 상위 14명이 정회원으로 승격됐으며, 평균 타수 79타 이내를 기록한 아마추어(이론교육 이수자) 중 상위 5명과 티칭회원 1명이 준회원 자격을 부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