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보카도 열풍에 국제시세도 급등
2017-05-07 14:34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인들이 아보카도를 먹기 시작하면서 아포카도의 국제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멕시코 아보카도 가격은 지난 4일 10㎏당 550멕시코페소(약 3만3000원)까지 올라 1998년 가격을 집계한 이래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7일 전했다. 올해 1월 3일까지만 하더라도 10㎏당 240멕시코페소였던 아보카도 가격은 넉 달 만에 120% 이상 뛰었다. 아보카도 가격이 오른 것은 중국 수출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아보카도 수입량은 2012년 154t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00배 이상 늘어난 2만5000t을 기록했다. 중국에 처음 멕시코산 아보카도가 들어온 2011년만 하더라도 공급가격은 개당 20위안(약 3300원)이었지만 최근에는 수입량이 확 늘면서 가격이 15위안으로 하락했다.
아보카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얌차이나는 지난달 중국 5000개 KFC 매장에서 아보카도를 넣은 치킨버거와 과카몰레(으깬 아보카도에 양파, 토마토 등을 섞은 멕시코 소스)를 넣은 랩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높은 수요 탓에 3주로 계획했던 프로모션 기간을 지키지 못하고 조기에 물량이 소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보카도 인기가 오른 것은 구매력이 강해지고 있는 중국 중산층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또한 새로운 맛에 대한 호기심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사료 기업인 선전(深圳)캉다얼(康達爾)은 지난달 10억 위안을 주고 호주 최대 아보카도 농장을 사들일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