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공기 합성' 논란…안철수 측 "홍준표 후보 사퇴해야"

2017-05-03 19:4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3일 인공기 합성 투표용지 이미지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돼지흥분제와 욕설에 이어 인공기까지 나오다니 홍 후보는 도대체 국민의 수준을 어떻게 보느냐"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 당장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을 창원지검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이는 분명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예훼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국민의당 측은 문 후보 측을 향해 "왜 홍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지 못하느냐"며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불리하면 가짜뉴스라고 발뺌하고 색깔론으로 둔갑시키면서 홍 후보에게는 사퇴하라는 말 한마디 못하는 문 후보 측도 딱하고 비겁하긴 매한가지"라며 "1번과 2번은 패권과 거짓의 쌍두마차"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TV토론과 유세장에서 막말과 거짓말, 색깔론으로 국민을 선동하던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이 이제 말로는 성이 안차나보다"라며 "세금을 받으며 선거운동을 하는 자유한국당이 다른 후보 이름에 인공기를 합성하며 무분별한 색깔론에만 몰두하니 국민은 복장이 터진다.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은 제발 자중자애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5월 9일 투표하는 방법'이라며 투표용지 1번과 3번에 인공기를 합성한 투표용지 이미지를 인터넷에 올렸다.

해당 이미지가 문제가 되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당일 밤 이미지를 삭제했으나 경남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