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객실 교관, 대통령경호실서 항공보안훈련…민간기업 최초

2017-05-02 21:32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한항공 승무원 교관 10여명이 대통령경호실에서 기내 난동자 제압 등 항공보안훈련을 받았다. 민간기업 중 처음이다.

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객실안전 교관 17명은 1일부터 이틀에 걸쳐 대통령경호실 경호안전교육원에서 기내 보안에 필요한 훈련을 받았다. 불법 행위자와 대화법, 관찰기법, 제압기법, 호신술 기초과정 등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기내안전 개선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팝스타 리처드 막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린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의 피고인은 지난 13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한항공은 대통령경호실에 교육을 부탁했고, 경호실은 무료로 '항공보안훈련 교관과정'을 마련했다.

대통령경호실은 1999년 3월 경호안전교육원을 개원해 대통령 경호원들의 실전 훈련을 맡아왔다. 국외 경호기관을 비롯해 군·경찰·공공기관 등 국내 경호 관계기관에 대한 위탁 훈련도 해왔다.

대한항공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교육이다. 대한항공 객실안전 교관은 승무원 중에 선발돼 객실훈련원에서 다른 승무원들을 가르치게 된다.

대한항공은 대통령경호실과 항공보안훈련 교육과정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실습 중심의 안전훈련, 항공보안 훈련횟수 확대, 사내 항공보안 전문강사 인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