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의 '통합정부'는 민주당내 끼리끼리 나눠먹기"

2017-04-29 17:02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통합정부는 민주당 내에서 끼리끼리 나눠 먹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정한 개혁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패권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들이 모여 우리나라를 제대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전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가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구상을 야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을 제안받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바른정당·자유한국당 내 인사와도 함께할 뜻을 내비친 데 대해서는 "선거 이후 정부 구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종인 전 대표에게 내각 구성의 전권을 주기로 했느냐는 물음에는 "함께 협의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보수층 표심의 상당수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이동한 것과 관련해서는 "진보·보수 구분으로 돌아간다면 우리나라는 옛날로 후퇴하고 만다"며 "언제까지 국민을 반으로 나누고 싸우기만 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경제와 외교, 안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정말 많다"며 "2017년 대한민국을 다시 10년 전, 20년 전으로 되돌리자는 건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사전 투표 전 마지막 선거운동 장소로 충청권을 택했다.

그는 "충청은 국민의당이 탄생한 곳이자 제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곳"이라며 "다시 방문해서 대선후보로 선출됐을 때의 초심을 생각하고 다시 또 힘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