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지진계측 장비 설치...신속한 지진대응

2017-04-27 03:56
자동경보시스템으로 실시간 문자전송

포항제철소 직원이 지진계측 수신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지진대응이 한층 더 빨라지고 안전해진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6일 지진계측 장비를 본사와 주요 지반에 설치하고 자동경보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지진대응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포항제철소 내에는 지진계측 장비가 설치돼 있었지만 장비가 노후화되고 실시간 경보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지진 발생 후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자 포항제철소는 본사 건물과 주요 지반 3군데에 최신 지진 계측기를 설치하고 자동경보시스템을 구축해 지진 발생 시 전 직원들에게 신속히 문자로 재난정보를 알려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진원지에서의 발생한 지진 규모(지중 진원의 에너지 크기)가 아닌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진도(지표면 진동의 크기) 5.0이상을 기준으로 해 발생시간, 진도 등의 내용을 운전실 작업자에게는 우선적으로 10초 이내로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또한 각 공장에서는 지진 발생 시 자연재난 대응 메뉴얼에 따라 각 진도별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마련해 운영한다.

김동영 안전설비 담당 부소장은 “지진 발생 시 기상청 재난문자는 발생지 기준으로 정보가 오기 때문에 포항제철소에 미치는 정확한 진도 파악이 불가능해 적절히 대응 조치가 어렵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지진 크기에 따른 조업 비상대응이 가능해져 안정적으로 조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지진과 화재 등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장 내 대규모 소방훈련과 지진 대비 화학사고 모의훈련을 실시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