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저가 보급형 수소충전소’ 모델 개발 돌입

2017-04-26 09:06
- 정부 ‘실증 사업’ 공모 선정…충전소 기술 개발해 당진에 설치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 기반 육성(수소차 부품산업 육성)’ 사업이 정부 시행 공고로 본 궤도에 오른 가운데, 충남도가 이번에는 보급형 수소충전소 모델 개발에 나선다.

 도는 산업부의 ‘패키지형 수소 충전 플랫폼 모델 개발 및 실증 사업’ 에 참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소차 보급 및 확산을 위한 저가 보급형 수소충전소 기술 개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수소충전소 부품의 국산화 필요성 등에 따라 추진됐다.

 공모 선정으로 건립될 수소충전소는 당진 송산2일반산단 현대제철 소유지 내 900㎡의 부지에 들어선다.

 내년까지 수소충전소 부품 및 충전 시스템, 설계 기술 등을 개발하고, 충전소를 설치한 뒤, 2년 동안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당진 수소충전소가 수소 생산·공급 공장(SPG케미칼) 옆에 입지해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고, 산단 내에 위치해 민원 발생 가능성도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 17억 5000만 원을 포함, 총 34억 5000만 원으로, 광신기계공업 등 4개 기업 및 기관이 수행하게 된다.

 도는 이번 참여 지자체 선정이 △도의 추진의지와 사업부지 여건 △내포수소충전소 및 수소차 보급 등 수소인프라 구축 노력 △수소차 부품산업 육성 예타 통과에 따른 수소연관 산업 발전 시너지 효과 △수소차 구매 보조금 지원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업체 밀집 △안정적인 수소 공급 △수소차 잠재 수요 증가 전망 등 도내 여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는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모델 개발 및 실증 사업 추진을 통해 수소 산업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수소 버스·택시·카셰어링 시범 사업 등 국가 사업 유치, 수소차 및 충전소 잠재수요 증가, 청정 이미지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수소충전소 건설을 위한 소요 사업비는 부지 매입 비용을 빼고도 30억 원에 달해 보급에 어려움이 컸다”며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구축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사용 부지도 2분의 1로 줄이는 한편 설비의 모듈화로 설치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저가 보급형 수소충전소 모델을 상용화 해 수소차를 보급·확산하고 수소경제사회를 선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소충전소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 또한 기존 40%에서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관련 내수시장 확대 및 충전소 운용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