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한국당 대변인 “안철수, 카이스트 1+1 채용 의혹 해명하라”

2017-04-23 17:22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광화문 미래선언 행사에서 선거운동원의 유세율동을 따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자유한국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카이스트 특혜 채용에 대해 해명 촉구에 나섰다.

류여해 수석부대변인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는 2012년 10월 국감에서 제기된 안 후보와 부인의 카이스트 교수 채용 의혹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시 국감자료에 의하면 안 후보가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연구실적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있었고, 일부 논문에 대해서는 표절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세계적 석학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까지 국감위원들로부터 나왔다”고 지적했다.

류 대변인은 당시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의 말을 인용해 “국감에서 민 의원이 지난 1992년 8월 안 후보가 참여해 나온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며 안 후보가 자신도 모르게 연구보고서에 이름이 올라갔다고 한 해명을 문제 삼았다.

이에리사 당시 의원도 안 후보의 석좌교수 임용과정에 대해 "2001년 5월 7일에 300억원을 기부한 정문술 미래산업회장이 안철수 후보를 교수로 추천했다"며 교수임용이 2개월 안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류 대변인은 이어 “2008년 3월 정문술 회장이 안철수 후보를 추천한 다음 달인 4월 1일 안 교수 부인을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임용했고, 2010년 9월 1일 지식재산 부전공 프로그램 책임교수로 다시 발령을 했다”며 “의학전문가라는 명목으로 의과학대학원에 채용했다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으로 소속을 변경한 후 지식재산 부전공 프로그램 책임교수로 다시 발령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2009년도와 2010년에는 강의가 전혀 없었다는 것은 더더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안 후보의 부인은 임용원서에 성균관대 의대에서 7년 11개월 동안 부교수로 재직했다고 기재했지만, 사실 부교수 경력은 1년 7개월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조교수, 의사로 허위 재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부인의 논문 역시 카이스트 강의내용과 관련된 논문은 딱 한 개였으므로 더더욱 안 후보 임용을 위한 1+1 특혜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것”이라며 “안 후보는 급여로는 연간 1억여원씩 3년 간 3억3548만여 원을 수령했다”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은 “한국당은 안 후보에게 카이스트의 석좌교수가 된 경위와 허위경력서를 제출한 부인의 1+1 교수 채용 비리에 대해 수차례 해명을 요구했지만, 안 후보는 여전히 입을 꽉 다물고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산 너머 불구경 하듯이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지 말고 즉시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된 진상을 국민들 앞에 해명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