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통합·한국당, 먹이 하나 두고 아귀다툼하는 쌍두뱀 같다"

2020-05-12 11:09
13일 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 열어 양당 통합 마무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미래통합당과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쌍두뱀처럼 국가보조금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합당 결의를 위해 국회에서 개최된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한국당의 독자 교섭단체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자타가 공인한 통합당의 위성정당이며, 총선 후 합당을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총선 결과는 민의인데 군소 정당으로 심판받은 다른 당과 합당해서 꼼수 교섭단체를 만든다면 이는 양당 모두 민의를 거스르고 21대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는 몰염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는 총선 후 통합을 약속한 국민의 약속을 위반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21대 국회를 심각하게 파행시키는 일의 첫 시작"이라며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특단의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과 시민당의 합당에 대해 "선거 후 소수정당 후보를 제외한 분들이 속한 시민당과 합당하겠다는 것은 대국민 약속이었다"며 "내일 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양당 통합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