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칼빈슨호·日 해상 자위대 공동훈련 시작..."북 압박 본격화"
2017-04-23 14:01
23일부터 최대 5일간 서태평양에서 실시
미일 동맹 기반으로 대북 압박 강화 목적
미일 동맹 기반으로 대북 압박 강화 목적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한반도로 향하고 있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호와 일본 호위함 2척이 서태평양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미·일 동맹을 기반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3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부터 칼빈슨호와 해상 자위대 호위함인 '아시가라'·'사미다레' 호는 서태평양에서 합류한 뒤 동해 방향으로 함께 북상하며 함선의 포진 변경, 통신훈련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훈련을 위해 당초 나가사키 현 사세보항에 있던 아시가라와 사미다레는 지난 21일 서태평양 쪽으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호주 방문 기자회견에서 "칼빈슨 호가 수일 내 동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이번 공동훈련은 미·일 동맹을 강조하는 동시에 핵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본격화한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85년을 맞아 북한이 그 전후에 핵 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등 제6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도발을 자제하도록 견제하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산케이신문 등 또 다른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육상·항공자위대는 인도 육·공군과 공동훈련을 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군사력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앞세우고 있는 중국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