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정전으로 세자빈 혼례 보러 가요"…'2017 묘현례'

2017-04-21 10:35
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오는 5월 3일부터 사흘간 재현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종묘 정전에서 '2017 묘현례 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를 재현한다.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이향수)은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종묘 정전에서 '2017 묘현례 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를 재현한다. 

묘현례는 세자빈이 가례를 마친 후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참배하는 의례로,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중 왕실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숙종 22년을 배경으로 한 묘현례가 진행된다. 당시 묘현례는 세자였던 경종과 세자빈인 단의빈이 가례를 진행한 후 치른 조선시대 최초의 묘현례로, 숙종과 인현왕후가 행차했다. 이는 왕실가족들이 함께 종묘를 방문한 것으로 기록된 유일한 행사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

행사는 국왕과 왕세자의 '신실 봉심'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왕비와 세자빈의 국궁사배가 진행된다. 등장인물 중 왕비와 왕세자, 세자빈은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18명의 일반 시민이 분한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관람객들과 출연진이 함께 사진촬영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측은 "이번 묘현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특히 건축적 아름다움과 조선왕조의 얼이 새겨져 있는 정전에서 조선시대 왕실여성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예약관람시스템을 통한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로 관람신청을 받는다. 네이버 예약관람시스템은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문의 02-2270-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