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헬기사격 사실인가…전일빌딩 10층서 탄흔 43개 또 발견
2017-04-19 14:22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1980년 5·18 당시 무장 헬기 기관총에서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 흔적이 새로 발굴돼 계엄군의 '헬기 기관총 사격' 의혹이 더욱 구체화됐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총탄 조각과 추가 탄흔을 찾기 위한 정밀감정 결과 전일빌딩 10층 옛 전일방송 DB 사업부 등지에서 43개(천장 27개)의 탄흔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는 '헬기 사격 총탄 흔적 유력'이란 1~3차 감식 결과를 강하게 뒷받침하는 4차 감정 결과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국과수는 지난 2월6일 광주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28~30일까지 3일 동안 ▲전일빌딩 10층 천정 내 탄환 및 탄흔 ▲전일빌딩 10층 앞쪽 외벽 탄흔 ▲전일빌딩 뒤쪽 탄흔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한데 이어 분석 작업을 했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텍스와 천정에 붙어 있는 텍스에서는 28개의 탄흔이 3차 현장조사 때 발견됐다. 전일빌딩 10층 앞쪽 창틀 주변 외벽에서도 최소 16개의 탄흔이 추가로 확인됐는데, 이 또한 “공중에서 사격하지 않고는 생성될 수 없는 탄흔”이라고 국과수는 판단하고 있다.
이로써 전일빌딩 10층에서 발굴된 헬기사격 추정 탄흔은 193개로, 모두 합쳐 245개의 탄흔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5‧18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진실규명이 국가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5‧18 관련 단체, 시민들과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