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직 독차지' 조현민 "항공·호텔·관광 3대 사업 시너지 낸다"

2017-04-18 18:15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사진=대한항공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18일 “'항공·호텔·관광' 사업을 3대 축으로 상호 간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최근 기자와 만나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에 취임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로, 그룹 내 유일하게 3대 핵심사업에서 두루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대한항공에서 여객마케팅부 담당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광고를 담당하고 있으며,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에서는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다. 관광과 호텔부문에서는 한진관광과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조 전무는 우선 데이빗 페이시 공동대표와 함께 그룹의 호텔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데이빗 페이시 대표이사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총지배인을 지낸 호텔 경영 전문가"라며 "호텔사업을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진관광은 수익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한진관광은 매출 376억원, 영업손실 3억90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 153% 감소했다.

진에어의 경우 연내 상장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LCC업계에선 제주항공에 이어 두번째 상장사로 기록된다.

조 전무는 “진에어의 1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도 진에어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7200억원, 영업이익이 76% 증가한 5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밖에 조 전무는 기업의 차세대 리더와 젊은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경련 신성장 동력단’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사로 선정되는 등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조 전무는 지난 17일 강연에서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면 가격 정책을 펼치는 것이 맞지만 이는 사상누각”이라며 “멀리 보고 강력한 브랜드로 만든다면 가격과 무관하게 소비자들의 구매 유도가 가능하다”며 브랜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