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면세점 DF3구역 ‘또 유찰’…19일 한화→신라→롯데→신세계순 PT
2017-04-18 09:07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오는 10월 오픈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DF3 구역이 또 유찰됐다. 지난 5일 유찰에 이어 재입찰에서도 어떤 기업도 나서지 않아 두 번째 유찰 사태를 빚은 것이다.
18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앞서 DF1(향수·화장품)과 DF2(주류·담배·식품) 구역에 입찰한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한화갤러리아 등 4개 기업은 DF3 구역의 입찰신청서 마감일인 17일까지 입찰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높은 임대료가 여전한 부담이다. DF3(패션·잡화) 구역은 T2 면세 구역의 절반 규모로 매장이 커 고급 명품매장을 들여오는 만큼 수익성이 나와야 하는데 646억의 높은 임대료가 부담을 키웠다.
이로 인해 인천국제공항공사사 DF3 구역만이라도 임대료를 낮추지 않을 경우 유찰 사태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유찰이 거듭되면 결국 T2 내 가장 큰 면세점은 빈 공간으로 둔 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개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인천공항공사는 앞서 입찰 마감된 DF1과 DF2 구역 사업권 심사를 위한 프리젠테이션(PT) 및 심사를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심사는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이 공동 진행하며, 1차 평가는 인천공항공사의 심사 항목인 사업제안 평가 60%와 임대료 평가 40%로 이뤄진다. 이후 공사가 사업권별로 1·2위를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하고, 관세청의 2차 평가 기준에 따라 4월말 T2 면세점의 주인이 가려진다.
관세청은 경영능력(500점), 특허보세관리 역량(220점),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20점), 사회공헌(12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40점) 등 1000점을 만점으로, 이가운데 고득점자를 면세점 사업자로 최종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