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골퍼’ 김의인, KPGA 프론티어투어 4회 대회·프로 데뷔 첫 우승
2017-04-14 16:52
13일과 14일 양일간 경기 용인에 위치한 태광컨트리클럽 북동코스(파72·6943야드)에서 열린 본 대회 첫 날 김의인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로 단독 선두 이준희(27)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김의인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의인은 “프로가 된 이후 첫 우승이어서 그런지 ‘날아갈 듯’ 기쁘다.” 며 운을 뗀 뒤 “대회 마지막 날 비바람이 세게 몰아쳐 코스 공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6년 7월 KPGA 프로에 입회한 김의인은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선전인터내셔널’ 월요 예선(먼데이)에 참가해 공동 2위에 올라 본 대회 출전권을 얻기도 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 2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적어내 본선 통과에 실패했지만 그에게는 값진 경험이었다.
김의인은 “비록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수민 선수와 공식 연습 라운드를 함께 했는데 대회를 앞두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과 골프에 대한 진지한 자세 등에 큰 감명을 받았다.” 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함평 골프고등학교(전남 함평군 소재) 3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국체육대학교(서울시 송파구 소재) 4학년에 재학중인 그의 누나 김아인(24) 역시 골프 선수다. 김아인은 국가대표로 올 시즌 KLPGA 프로 입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의인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2016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에서 윤정호 선수가 우승을 하며 KLPGA 투어에서 3승을 달성한 윤슬아 선수와 함께 국내 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남매 챔피언’ 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누나와 그 모습을 보며 ‘우리도 꼭 남매가 같이 각자의 투어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라는 다짐을 했다” 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6년 KPGA 프로에 데뷔했고 2017년에는 KPGA 프론티어투어에서 우승했다.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착실히 준비해 2018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데뷔하고 싶다” 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2017 KPGA 프론티어투어 5회 대회’ 는 6월 27일과 28일 양일간 그랜드컨트리클럽(충북 청원군 소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