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하이마트 등 유통전문점 상반기 집중 점검

2017-04-13 16:46
정재찬 공정위원장, 유통분야 납품업체 간담회

정재찬 공정위원장이 13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유통분야 납품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공정거래위원회]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하이마트, 올리브영 등 유통 전문점을 상대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13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유통분야 납품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전문점은 1988년 가전업종에서 최초 등장한 이후 수조원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그동안 이에 걸맞은 감시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점은 가전·건강·미용 등 특정 상품군 판매에만 주력하는 전문 소매점으로 하이마트, 올리브영 등이 속한다.

정 위원장은 이들 전문점의 경우 판촉과정에서 각종 불공정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업태별로 판촉계약 체결단계부터 이행·종료단계까지 불공정거래 실태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또 대형유통업체와 중소납품업체 간 불투명한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상품 발주 때 납품 수량을 기재하도록 제도화하고, 납품업체에 계약 갱신·거절 기준을 계약체결 시점에 미리 알려줄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납품업체 대표들은 전문점의 부당반품 요구, 대형업체의 종업원 부당 사용 등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 위원장은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