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매 진행건수 역대 최저 기록...낙찰가율은 올해 최고
2017-04-12 14:20
“특정 물건에 응찰자 몰려 낙찰가율 상승”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3월 경매 진행건수는 역대 최저치를, 낙찰가율과 응찰자수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도 고경쟁·고낙찰가율 열기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 진행건수는 889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457건에 비해 77.5%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감소하며 역대 두 번째로 적은 3629건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주거시설 및 업무상업시설 낙찰건수가 두 자리 수를 넘지 못했다. 대구에선 업무상업시설 낙찰건수가 1건에 그치기도 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총 낙찰액은 1조 142억원으로 전월 대비 19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4개월 만에 1조원대 낙찰가를 회복한 것이다.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수도 3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평균 응찰자수는 지난해 11월 3.8명을 기록한 이후 매달 상승해 지난달에는 4.3명까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4.3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이다.
그는 “2~3년 전에 비해 경매 시장 규모가 절반에 미치지 못해 경쟁은 치열해지고 낙찰의 기회는 적어진만큼 단순 낙찰보다는 본인만의 수익률 개선 방안을 찾거나 저경쟁 물건에 도전하는 등 새로운 경매 접근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달 법원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파고다호텔로 두 번의 유찰 뒤 감정가의 약 95%인 501억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