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 고위급 협의…"한반도 긴장국면서 공조 강화"

2017-04-11 16:2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미 양국이 11일 고위급 국방당국간 유선 협의를 통해 북한의 위협에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위승호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아태안보 차관보 대리가 오늘 유선 협의를 통해 지난 주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후속 협력 방안,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동맹의 공동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위 실장과 헬비 차관보 대리는 북한의 지난 5일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을 야기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방부는 위 실장과 헬비 차관보 대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으며 향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대응을 지속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관한 미국측 입장도 중국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위승호 실장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미간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도발시 이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