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대우조선, 무엇이 이익인지 명확한 답 나와있다"

2017-04-03 14:38
채권자, 합리적 결정 해야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우조선해양 손실부담에 대해 "무엇이 이익인지 명확한 답이 나와있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유 부총리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연금 등 채권자들이 연금 가입자나 투자자 자신을 위해서도 어떤 판단을 하는 것이 이익인지는 이미 명확한 답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자들이 각자 재무적 판단에 근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합리적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만반의 대비를 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근 경기와 관련해서는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생산·투자 등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도 점차 완화되는 등 긍정적 지표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다만 대외 통상현안, 미국 금리인상, 가계부채, 기업구조조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경기 회복세 확산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행태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통상현안 등 위험 요인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적기 대응해야 한다"며 "내수·수출·투자 활성화 대책, 재정 조기집행, 일자리 확충 등 이미 수립한 정책들은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내년 예산편성은 최근 마련한 예산편성·운용 지침에 준거해 정치 상황 변화 등에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