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이승우, 유스 챔스 치르고 대표팀 합류”

2017-04-03 11:02

[신태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소집 훈련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축구회관)=신태용(47) U-20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FC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19)가 더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신태용 감독은 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U-20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4월10일 파주 NFC에 소집 돼 훈련에 들어간다. 신태용 감독은 5월8일까지 21명(골피커 3명)의 최종 엔트리를 제출한다.

U20 경기 10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인 이승우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단 이승우는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유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른 후 대표팀에 합류한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의 유스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를 직접 봤다. 큰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앞으로 국제 경기를 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승우를 직접 불러 대화를 나누며 일정을 상의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당초 바르셀로나 측과 사전 조율을 해 4월10일 이승우가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선수를 위해 일정을 바꿨다. FC 바르셀로나가 우승할 경우 이승우는 오는 27일 혹은 28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목 부상 중인 수비수 정태욱(아주대)도 이번 25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태용 감독은 “의사 소견으로는 최소에서 4주에서 6주정도 쉬어야 한다고 하더라. 다행이 뼛조각이 떨어져나갔지만 신경을 건들지 않았다. 트라우마만 없다면 5월초부터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4월에 소집 돼 나머지 근육을 트레이닝 시키며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의 장단점을 모두 머릿속에 넣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최근 열린 4개국 대회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태용 감독은 “4개국 대회 하기 전까지 우리팀 수준을 판가름하기 쉽지 않았다. 잠비아, 온두라스, 에콰도르와 경기를 하면서 우리 팀 수준이 낮지는 않다는 것을 느꼈다. 본선에서 경쟁 상대로 충분히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3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신 감독은 "오로지 U-20 월드컵만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며 "대표팀은 현재 위기 상황을 잘 헤쳐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