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고부가가치·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화학전문그룹' 도약 시도

2017-03-26 18:30

전남 여수에 위치한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야경 모습.[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주력사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화학전문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사업을 재정립하고 내실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사업 고부가가치화로 수익성 강화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주력사업의 고부가가치화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우선 타이어의 내마모성과 연비를 향상시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SSBR'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의 성장세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이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 5곳이 현지 타이어효율등급제도 실시 이후 처음으로 인증을 통과한 만큼 올해 중국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의 성장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또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NBR'도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하면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의 생산능력을 최근 기존 20만t에서 40만t으로 높이는 증설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NB라텍스는 천연라텍스와 달리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의료·조리·산업용 라텍스장갑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전자소재부문 등 신사업에도 지속 투자

기존 사업 외에 전자·디스플레이소재, 친환경 발전 등의 분야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첨단 분야인 전자소재부문에서 포토레지스트(PR)와 디스플레이 접착제 실란트(Sealant) 분야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신소재 탄소나노튜브(CNT)를 2차 전자·반도체 재료에 적용하는 연구를 통해 전자소재부문과 CNT 부문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 계열사인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올 상반기 율촌산업단지 및 충북 음성 부지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인수한 강원학교태양광의 4단계 사업을 연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올해도 업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품질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영업 역량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