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성욱 롯데면세점 대표 소환… 대기업 '뇌물죄' 수사 본격화

2017-03-19 16:41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롯데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며 '대기업 뇌물죄' 입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날 SK그룹에 이어 롯데그룹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 수사 범위를 빠르게 확대하는 양상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0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59)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롯데는 작년 2월 신동빈 그룹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뒤 K스포츠재단에 75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돌려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 시기는 관세청의 면세점 신규 설치 발표 두 달 전이다. 검찰은 장 대표를 상대로 롯데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낸 것과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롯데의 출연금에도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할 땐 신 회장 또한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