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업구조 고도화·R&D 강화할 것"

2017-03-17 11:47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올해 사업구조 고도화와 연구개발(R&D)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사업구조와 사업방식을 근본적이고 선제적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올해 대내외 경영환경과 관련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미국, 중국 등의 신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해지고 한·중 기업 간 기술력 차이 축소로 특정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추월하는 현상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환율, 유가 등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국내외 정치환경도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하기 위한 방책으로 사업구조 고도화와 R&D 강화, 품질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회사의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신규 사업에서는 그린, 레드 바이오 사업의 핵심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에너지, 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은 시장과 고객, 경쟁관점에서 신규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에서는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설비·부품의 표준화 및 공용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저수익 사업의 턴어라운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R&D와 관련해 "모든 연구개발 활동은 사업전략과 연계해 사업성과 중심을 진행하겠다"며 "혁신전지, 중저온용 SOFC 소재 등 미래 신사업 성과를 가속화하며 솔루블 OLED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 소재를 적기에 개발해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부회장은 안전·환경 사고를 근절해 기본에 충실한 사업 체질로 거듭나고 인재 확보, 조직문화 혁신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주총에서 정호영 LG화학 CFO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정동민 전 대전·서울서부지검 검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이사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1300원, 우선주 1350원으로 하는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이사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80억원으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