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48%, '비혼 선언' 의향 확고

2017-03-16 09:41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미혼남녀 절반 가까이가 비혼 선언 의향이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성인남녀 4103명을 대상으로 ‘결혼’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 그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미혼자들에게 결혼을 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조사 결과, ‘의향이 전혀 없다(12%)’와 ‘의향이 별로 없다(22%)’ 총 34%의 응답자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의향이 약간 있다(25%)’와 ‘의향이 매우 크다(17%)’ 총 42%의 응답자는 결혼을 꿈꾸고 있었다.

결혼 의향이 없는 응답자들에게 ‘비혼 선언’을 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더니, ‘의향이 있다(28%)’와 ‘이미 비혼 선언을 했다(20%)’ 총 48%의 응답자들은 비혼 선언 의향이 있었다. 반대로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률 27%였다.

미혼남녀들이 생각하고 있는 결혼자금은 어떻게 될까. 미혼자들이 예상하는 결혼자금으로는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28%)’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22%)’, ‘5000만원 이상~7000만원 미만(18%)’, ‘7000만원 이상 ~ 1억원 미만(10%)’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성인남녀에게 여자와 남자가 준비해야 할 결혼자금에 대해서 물었다. 그 결과, 성인남녀들은 남자가 준비해야 할 결혼자금으로 ‘1억원 이상~2억원 미만(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7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24%)’이 그 뒤를 이었으며, ‘5000만원 이상~7000만원 미만(20%)’이 있었다.

반대로 여자가 준비해야 할 결혼자금 1위는 ‘1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32%)’이 가장 많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5000만원 이상~7000만원 미만(29%)’, ‘7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19%)’ 순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결혼 준비 과정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결혼 자체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는 미혼남녀들이 많다”라며, “결혼은 당사자들이 하는 것인 만큼,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그들의 신념과 계획을 믿어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열어가길 축복해줘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