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산유량 증가 우려 확산되면서 하락..WTI 7거래일 연속 약세

2017-03-15 06:04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증가 우려가 이어지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7거래일째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 인도분은 전일비 68센트(1.4%) 내린 배럴당 4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역시 43센트(0.8%) 하락한 배럴당 50.9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보고서가 투심에 찬물을 뿌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선진국의 원유 재고는 5년 평균치대비 2억7800만 배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셰일유 증가와 OPEC 비회원국의 증산이 원인으로 꼽혔다.

OPEC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달 일일 평균 생산량이 1월 대비 27만 배럴 증가했다는 보고도 시장을 압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재고조정, 월간 변수 등이 작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작년 감산 합의 이전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15일 발표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 역시 10주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값은 미국 금리인상 전망 속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비 50센트(0.04%) 내린 온스당 1,202.6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