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9일(현지시간) 국제 원유시장은 미국 원유재고 급증 여파에 여전히 시달렸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달러(2%) 내린 배럴당 49.28달러로 마감하면서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장 마감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말 산유국 감산 합의로 최근 지탱돼온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5달러(1.98%) 내린 배럴당 52.06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충격으로 5% 이상 급락한 유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전문가 예측치 200만 배럴의 4배가 넘는 820만 배럴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시장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전문가들은 향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 연장이 유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값은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이어지면서 8거래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6.20달러(0.5%) 떨어진 온스당 1,203.20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