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알제리 비료공장 관련 8천억 규모 피소

2017-03-14 09:46
대우 측 "컨소시엄 업체와 역클레임 준비"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대우건설은 북아프리카 알제리 비료현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발주처인 'EL SHARIKA EL DJAZAIRIA EL OMANIA LIL ASMIDA SPA'가 국제 중재기관인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손해배상 청구 등을 제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8107억원 규모로, 이는 자기자본 대비 28.64%에 해당한다.

대우건설 측은 "이 프로젝트는 '미츠비시 헤비 인더스트리(MH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했고, MHI와 당사간 지분비율은 각각 74%, 26%"라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신청인이 제기한 클레임을 검토한 결과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설령 타당성이 인정된다 해도 신청인이 제기한 클레임 대부분이 MHI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중재판결이 불리하게 결정돼도 당사가 보상해야 할 금액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 측은 "당사는 MHI와 함께 신청인이 청구한 금액에 상당하는 역클레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