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GE, 전력산업 인프라구축 협약 체결

2017-03-13 09:51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왼쪽)과 제프 이멜트 GE 회장이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HVDC 전력산업 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전력과 GE는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고압직류송전(HVDC) 전력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최신 기술의 HVDC 기자재를 국산화 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특히 전력과 정보를 융합하는 디지털그리드 및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프라 기반을 구축,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HVDC 사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전은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HVDC 융합 클러스터를 구축, HVDC 관련 국내외 대·중소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 확대 등 에너지밸리를 활성하기로 했다. GE는 HVDC 사업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3월중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관련 사무실을 개소할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글로벌 기업 GE와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공동투자를 통해 전력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가 국내 HVDC 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에너지밸리가 세계적 에너지신산업 허브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욱 GE 코리아 사장은 “전력산업의 디지털화는 HVDC, 신재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전력분야에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GE의 에너지 및 전력분야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사와 지속적인 동반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교류전력을 전력변환기를 이용해 고압의 직류전력으로 변환시켜 송전한 후, 수전점에서 교류전력으로 다시 변환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전력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직류중심의 전력시스템은 전력설비 건설의 경제성과 수용성이 높다. 교류전력에 비해 장거리송전시 전력손실이 적고, 유도장애가 적기 때문이다.

전 세계 HVDC 시장은 약 60억 달러로 2026년 150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