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차세대 한국형 연근해 표준어선 10종 개발 추진
2017-03-12 14:28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0년까지 국비 총 242억원을 투입해 10종 연근해 어선어업의 업종별 조업특성 등을 반영한 표준어선을 설계‧건조하고, 시험조업 등을 거쳐 현장에 보급하기 위한 ‘차세대 한국형 표준어선 어선 개발’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사용 중인 연근해어선 대부분은 70~80년대식 설계를 기반으로 건조돼 연비가 낮고, 어선원 안전조업 및 휴식을 위한 공간이 부족해 젊은 어선원들이 승선을 기피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하는 어선에는 그물을 끌어올리거나 내릴 때 힘이 덜 들도록 하는 등 자동화된 설비를 장착하고, 2007년 국제노동기구(ILO) 어선원협약을 바탕으로 거주 공간, 휴식 장소 등 어선원 안전과 복지를 위한 공간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새로 만들어지는 표준어선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와 시험조업 등 전 과정에 정책 수요자인 어업인들을 참여시켜 업종별 ‘어선구조‧설비 가이드라인’도 연차적으로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또 다음달부터 연안복합‧연안통발‧근해채낚기‧구획어업 등 4개 업종에 대한 표준어선 설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올해 중 시험선 건조를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으로 어선원 작업환경 개선과 작업 효율을 높이고, 물 저항을 줄이기에 적합한 선형을 만들어 연료‧관리비 등 어업비용을 연간 7%이상 절감할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현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이번에 개발하는 표준 어선이 현장에 보급되면 국민에게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최근 수주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 업체의 회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