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에 웃고, 아귀에 울고...상반기 연근해 어업생산량 작년보다 4.6%↓

2020-08-06 11:31
아귀 40.4%·삼치 23.5% 각각 감소
갈치 94.2%·전갱이 76.9% 각각 증가

아귀, 삼치 등의 어획량이 줄면서 올해 상반기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갈치와 전갱이 등은 상대적으로 많이 잡혔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36만9000t으로 전년 동기(38만7000t) 대비 4.6% 감소했다. 특히 아귀(-40.4%)와 전어(-37.6%), 삼치(-23.5%)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7만2000t, 고등어 2만1000t, 오징어와 갈치 각 2만t, 청어 1만7000t, 전갱이류 1만4000t 등이다.

이 중 갈치 생산량은 전년 상반기에 비해 94.2%, 전갱이는 76.9% 각각 늘었다. 멸치(11.5%), 오징어(7.0%), 가자미류(16.4%) 등도 지난해보다 많이 잡혔다.
 

연도별 상반기 연근해어업 생산동향(단위: t) [표=해양수산부]
 

아귀의 경우 1∼4월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조업 활동이 줄어든 데다, 5∼6월에는 경북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돼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모여드는 어군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치는 주 업종인 대형 선망어업에서 어군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고등어와 전갱이류를 주로 조업하면서 생산이 부진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이와 달리, 갈치는 겨울철(1∼3월) 연근해에서 나타난 고수온의 영향으로 어기가 3월까지 이어진 데다 봄철(5∼6월)에도 동중국해의 온난한 해양환경으로 인해 제주 주변 및 서해 남부해역으로 어군이 몰려들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전갱이류는 최근 자원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데다 겨울철 제주 주변 해역과 봄철 경남, 경북 연안에서 순조로운 어황을 보였다는 게 해수부 분석이다.
 
해수부는 "올해 상반기 연근해 어업생산 금액은 작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1조78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