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네덜란드] 밴덴헐크 “익숙한 타자들 있다는 것 도움 됐다”

2017-03-07 22:28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경기. 네덜란드 선발 밴덴헐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고척)=KBO리그를 경험한 릭 밴덴헐크(네덜란드)가 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밴덴헐크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2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진 밴덴헐크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네덜란드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밴덴헐크는 “네덜란드의 첫 경기에 그것도 알고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 등판해 흥분됐다. 좋은 출발을 했다”고 말했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경험이 있는 밴덴헐크는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은 특별하다. 그들과 우정을 나눴기 때문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이번 경기를 위해 중요했다. 이 점이 잘됐다”고 되돌아봤다.

이대호와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밴덴헐크는 “이대호는 훌륭한 타자이며 훌륭한 동료이다. 직구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해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쳐내더라. 훌륭한 타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밴덴헐크는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익숙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됐다. 투구수 제한이 있는 것을 알고 있어서 공 한 개 한 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1회에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때려낸 프로파는 “미팅을 통해 투수에 대해 연구할 수 있었다”며 “앤드류 존스가 코치로 있는 것이 네덜란드에게는 행운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