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3개 하천에 어린연어 120만 마리 방류

2017-03-07 17:34

경북도 3개 하천에 방류되는 어린연어. [사진=경상북도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3월 7일부터 도내 3개 하천에 120만 마리의 어린연어를 방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연어는 지난해 10~11월까지 2개월간 울진 왕피천에 고정식 어획망을 설치해 총 1077마리의 어미연어를 포획․채란하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에서 수정란 지원을 받아 부화시킨 치어(체장 6~7cm, 체중 1.5~2.5g)다.

부화된 어린연어는 약 3개월간의 실내 사육기간을 거쳐 울진 왕피천에 90만 마리, 남대천 15만 마리, 영덕 오십천 15만 마리가 각각 방류된다.

방류된 어린연어는 하천에서 2~3개월간 적응기간을 가지고 북태평양을 향해 바다로 나간다. 오호츠크해와 베링해, 알래스카만을 거쳐 2~4년간 성장한 후 어미연어가 돼 고향인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 영덕 오십천으로 다시 돌아와 산란하고 생을 마감한다.

연어의 회유 및 이동경로 등 과학적인 조사를 위해 첨단 표시장치인 CWT(Coded Wired Tag)를 3만 마리의 어린연어 머리에 삽입했으며, 지난해에는 CWT가 삽입된 어미연어 33마리가 다시 울진 왕피천으로 소상해 포획되기도 했다.

또한 수온자극을 통해 이석(귀속의 뼈)에 나이테 모양을 만들어 표지를 하는 발안란 이석표지법을 통해 생산된 60만 마리의 표지어도 함께 방류된다.

이렇게 방류된 표지어를 통해 회귀율, 회유경로, 회유기간 등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민물고기연구센터는 내수면자원 조성을 위해 매년 연어뿐만 아니라 다슬기, 동남참게 등을 지속적으로 방류해 왔다.

아울러 꼬치동자개, 토종산천어의 종 보존과 열목어, 버들치 등 다양한 어종의 양식 기술 개발을 추진해 건강한 내수면생태계를 보존했고, 무지개송어, 산천어 종묘생산을 통해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김철호 민물고기연구센터 소장은 “최근 국내소비자들의 연어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입량 급증에 맞춰 우리나라 동해의 연어자원을 증가시키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속적인 연어방류사업이 필요하다”며, “이번 방류를 통해 연어의 생물학적 생태 등 다양한 연구 성과를 얻어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의 회원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