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건전성 개선…대손준비금 자본 인정된 영향

2017-03-07 13:07
전분기 대비 총자본비율(+0.11%p), 기본자본비율(+0.45%p), 보통주자본비율(+0.53%p) 모두 상승
씨티(18.58%), 국민(16.32%), 하나(15.98%), 신한(15.83%)은행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지난해 말부터 대손준비금이 자본으로 인정됨에 따라 국내은행들의 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92%, 12.59%, 12.25%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총자본비율(+0.11%p), 기본자본비율(+0.45%p), 보통주자본비율(+0.53%p) 모두 상승한 수치로 대손준비금이 자본으로 인정돼 총자본이 5조원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은행들이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은행이 대출해준 돈을 못 받을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준비금을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은행업감독규정’을 개정하고 시행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은행이 보통주 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수혜를 입었다. 실제로 수익성 저하, 결산 배당 등 총자본 감소 효과에도 불구하고 대손준비금의 자본인정으로 지난 3분기 총자본 증가율(+2.4%, +5조원)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7%, +23.8조원)을 상회했다.

은행별로는 씨티(18.58%), 국민(16.32%), 하나(15.98%), 신한(15.83%)은행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며 수출입(11.15%), 제주(12.77%), 기업(13.12%), 전북(13.63%)은행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여전히 건전성이 낮은 곳들도 있다. 보통주자본비율을 보면 전북(9.33%), 기업(9.33%), 제주(9.50%), 수출입(9.56%)은행이 그렇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말 보통주비율 평균치인 12.25%를 훨씬 하회하는 수준으로 금융위는 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 감독 기준을 10%로 제시하고 있다.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지난해 말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5%, 12.52%, 11.95%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총자본비율(+0.31%p), 기본자본비율(+0.84%p), 보통주자본비율(+0.85%p) 모두 상승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KB(15.25%)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JB(12.07%), BNK(12.86%), DGB(12.90%)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은 JB(7.94%), BNK(9.21%)가 낮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