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선언’ 김종인, 손학규와 조찬 회동…개헌파 규합하나

2017-03-07 10:29

유승민(왼쪽부터) 바른정당 의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긴급토론 '한국경제의 길을 묻다' 토론에 임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탈당이 임박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국민의당 대권 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가 7일 전격 조찬 회동했다.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가량 회동했다.

구체적인 의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 전 대표가 자신의 후원 계좌를 폐쇄하고 지난 3일부터 의원회관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탈당 이후 정국에 관한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들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1일에도 만찬을 통해 정계개편 논의를 한 바 있다.

여의도의 대표적인 개헌파인 이들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연대점을 모색함에 따라 개헌발 정계개편이 조기 대선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을 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느 당으로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