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설리 최자 결별,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이별했다

2017-03-07 00:02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또 한 쌍의 커플이 사랑의 마침표를 찍었다.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 멤버 최자와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연기자 설리의 요란했던 열애사가 끝났다.

6일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최자 소속사 아메바컬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서로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고 결별했다. 물론, 결별 후에도 좋은 선후배 사이로 응원하는 사이로 남겠다는 ‘진부한’ 입장도 함께 내놨다.

이날 최자 측은 소속 가수의 사생활에 대한 언급을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두 사람은 바쁜 스케줄과 서로 다른 삶의 방식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소원해지게 됐다”며 “이제 함께 했던 순간들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동료이자 친구로서 서로의 미래를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결별은 열애를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약 2년 7개월만이다. 설리와 최자는 2014년 8월 각자 소속사를 통해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열애와 결별이 이토록 큰 화제를 모은 이유는 열애를 인정하기 전부터 세 차례나 ‘열애중’이라는 증거와 더불어 열애설만 세 차례 불거지며 지속해서 열애설에 대해 부인하는가 하면, 열애 중에도 유난히 구설수에 많이 오르내린 커플이기 때문이다.

먼저 설리와 최자의 공개 열애 계기는 2014년 6월 경 최자가 자신의 지갑을 잃어버리면서 시작됐다. 당시 잃어버린 지갑 속에는 설리와 최자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있었고, 이를 발견한 누리꾼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서 열애설은 재점화 됐다. 이에 최자 측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을 노출시킨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열애설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또 한 번 궁금증을 자아냈고, 결국 2014년 8월 두 사람이 데이트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그제야 “조심스럽게 발전하고 있는 단계”라며 인정했다.
 

설리-최자 열애 당시 사진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한 설리와 최자는 이후 각자의 SNS는 물론, 각종 공식석상에서 서로를 향한 애정과 사랑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대중들의 시선이 쏠린 만큼 두 사람의 연애는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14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나누는 만큼 인터넷에는 이들을 향한 조롱 섞인 악플과 함께 근거 없는 소문들, 악성 루머들로 수차례 몸살을 앓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설리가 자신의 부주의로 인한 손목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두고도 또 한 번 인터넷 상에서는 두 사람 관계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들이 떠돌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최자는 설리를 언급하는 등 결별에 대한 조짐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알려진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은 많은 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물론 연인 관계의 일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비록 어제 뜨겁게 사랑했던 사이일지라도 하루 아침에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연인 관계일 터. 설리와 최자도 특별해보이지만 평범한 연인들처럼 사랑하고 이별했을 뿐이다.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는 결별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설리 최자’라는 단어로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려놨다. 실시간 검색어마저 ‘설리’ ‘최자’가 아닌 ‘설리 최자’가 함께 붙어 오르내릴 만큼 두 사람은 열애 기간 동안 둘이라고 하면 서러울 정도로 누구보다 당당하고 뜨겁게 사랑했다.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공인’이라는 틀에 갇혀 감정을 숨기지 않았고,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뜨겁게 사랑했던 두 사람이었기에, 결별 이후에도 수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유달리 요란했고 그만큼 뜨거웠던 스타 커플, 설리와 최자. 비록 사랑은 끝났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대중들과 만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하루 빨리 볼 수 있기를 많은 이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