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유로샵(EuroShop) 2017’ 참가... ESL 시장 공략 박차

2017-03-06 11:59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유로샵(EuroShop) 2017’에 참가한 LG이노텍의 전시부스. [사진=LG이노텍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LG이노텍이 지난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유로샵(EuroShop) 2017’에 참가해 첨단 IoT(사물인터넷)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LG이노텍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며 글로벌 유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장 운영 효율과 상품 가치, 쇼핑객 편의를 높이는 ESL(Electronic Shelf Label, 전자가격표시기), 조명제어, 위치추적 솔루션 등 혁신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ESL은 종이 대신 LCD(액정디스플레이), 전자종이와 같은 디지털 단말기를 상품 진열대 앞에 부착해 제품명, 가격, 용량 등의 정보를 보여주는 장치다. 최근 ESL은 센싱, 무선통신 등 다양한 IoT 요소가 활용되면서 유통서비스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ESL 시장 규모는 2016년 5억5000만 달러에서 2020년에는 12억3000만 달러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의 ‘ESL 기반 컬러 조명제어 솔루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ESL에 입력된 상품정보에 맞춰 조명 컬러가 최적화된다. 예를 들어 녹색 과일 정보를 입력하면 조명이 그린계열로 바뀌며 신선도를 부각시킨다.

이와 함께 회사는 첨단 위치추적 솔루션을 선보였다. 상품 및 쇼핑객의 위치를 반경 50센티미터까지 정밀하게 감지하는 서비스다. 대형 매장에서 제품 위치 확인 및 고객 동선 분석 등에 활용성이 높다.

또한 배터리만으로 약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반사형 컬러 ESL’이 전시돼 관람객들로부터 주목 받았다. 전원 케이블이 필요 없어 설치가 쉽다. 전력소모가 많은 백라이트유닛을 없앤 8색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다.

아울러 LG이노텍은 매장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의 ESL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가 명함 절반 정도 크기인 1.5인치 모델부터 2인치, 4인치, 태블릿PC 수준의 7인치 이상 ESL 등을 전시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매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스마트하게 쇼핑하도록 돕는 혁신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며 “그간 입증해온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샵은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국제 유통산업전시회다. 60개국에서 2,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관람객이 11만여 명에 이른다. 큰 규모와 활발한 기업간 거래로 유통업계의 CES라 불린다.